뇌의 증상은 다양하며, 뇌의 증상이라도 처음에는 뇌신경외과의 질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다른 과를 진료받는 일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우울증이나 성격 변화로 정신과에,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안과에, 이명, 난청이 있어 이비인후과에, 아픈 충치로 치과에, 생리가 없어져 불임 등으로 부인과를 찾는다. 이러한 증상 중 일부는 뇌질환이 원인이지만 처음에는 뇌신경에 질병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다른 장기의 신경지배가 가능한 뇌는 그 장애부위의 기관에 특징적인 증상도 나타낸다.
1) 두통
사지의 마비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하지않는 두통의 대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두통이 있는 두통'이다. 편두통, 근육 긴장성 두통 및 후두 신경통이라고 불리는 두개골 외부의 혈관, 근육과 신경의 통증이다. 그러나 때로는 생명에 관련된 무서운 두통도 있기 때문에 두통은 힘들고, 그 구별이 중요하다. 생명에 관련된 위험한 두통은 뇌동맥류(혈관덩어리)가 파열하여 일어나는 거미막하 출혈이다.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두통이 갑자기 일어났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해야 한다.
2) 팔다리의 마비, 보행 장애, 일과성 탈력 발작
팔다리가 거의 완전히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되면 뇌에 이상이 온 것이라고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되기 전에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도 많아 그 단계에서 치료를 받으면 손발의 마비를 피할 수 있거나, 중증으로 갈 것을 막을 수 있다. 대표적 전조증상으로는 일과성 탈력 발작이다. 이것은 수십 초에서 몇 분 동안 사지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다시 되돌아가는 중에 뇌혈관이 좁아져 뇌혈류가 부족하다는 신호이다. 다리의 힘이 빠지면 보행이 어렵고 슬리퍼가 벗겨지기 쉬워진다. 손의 힘이 빠지면 젓가락을 손에서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오른발의 마비에 언어장애가 함께 오면 왼쪽 대뇌반구에 이상증상이 일어나고 있다. 아이에게 많은 모야모야병은 울 때 일어나는 순간 사지의 마비를 찾아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이가 일과성탈력발작을 일으켜도 주위의 어른은 인지하지 못해 진단이 지연된다. 일과성 탈력발작은 뇌경색의 중요한 전조증상이므로 서둘러 뇌신경외과를 가야 한다.
3) 언어 장애
물건을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언어장애는 금방 눈치채지만 입이 어색하고 물건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 등의 가벼운 장애는 간과되기 쉽다. 나이가 들면 사람의 이름이 쉽게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노화 현상이지만, '볼펜' '노트' 등의 간단한 사물의 명칭이 말하기 어렵거나 오른쪽, 왼쪽을 잘못인지, 간단한 2 자릿수의 계산등을 할 수 없게 되면 뇌의 언어중추가 병적으로 장애가 있음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4) 어지럼증, 흔들림
빈혈이나 현기증에서도 흔들림이 오지만 작은 뇌경색이나 소뇌의 질병도 현기증, 흔들림으로 발병하므로 검사로 구별할 필요가 있다.
5) 눈의 증상 (시력저하, 시야 장애, 복시, 눈꺼풀 뇌하수 등)
뇌에서 12개의 뇌신경이 나와 냄새를 맡거나 눈과 혀를 움직인다. 두 번째 뇌신경이 물건을 보는 시신경이다. 보는 것은 눈을 통해 가고 있지만 뇌에서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구로 포착한 그림상은 시신경을 통해 대뇌반구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건을 보기 어려운 안과적 증상도 때로는 뇌의 장애로 생긴다. 물건을 보기 어려운 증상은 시력저하나 보이는 범위, 시야의 장애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있다. 한쪽의 시신경이 종양 등으로 장애가 오면 시력 저하가 오고, 눈의 기능에 관여하는 부위의 대뇌 반구에 증상이 나타나면 일부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
복시는 좌우 안구의 운동을 담당하는 뇌신경의 장애로 발생한다. 시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한쪽의 눈꺼풀이 내려가기 어렵게 되면 눈꺼풀을 움직이는 신경이 뇌동맥류로 압박되고 있음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6) 안면의 증상 (얼굴의 통증, 마비나 경련 피츠키)
얼굴의 감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삼차 신경으로, 운동을 담당하는 것이 안면신경이다. 보통 얼굴의 통증의 경우 뇌로부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얼굴의 마비가 아닌 눈 주위와 입 주위가 한쪽만 삐삐 삐삐삐 하는 질병은 동맥 경화를 일으킨 혈관이 안면 신경을 압박하고 안면 근육을 과도하게 움직이는 병으로 처음은 눈 주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안과 진료를 받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7) 귀의 증상 (이명, 난청)
이명, 난청도 드물게 뇌의 질병으로 발생한다. 대표적으로는 청신경에서 발생하는 청신경 종양이다. 이 종양은 작으면 뇌검사, MRI검사를 하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는다. 이명, 난청의 대다수는 노화 등 다른 원인이지만 증상이 계속되면 한 번은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8) 내분비 장애에 의한 증상(무월경, 불임)
뇌의 질병으로도 월경이 사라질 수 있다. 이것은 뇌하수체라는 장소에서 뇌가 호르몬 분비의 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임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중 뇌하수체에 호르몬을 만드는 양성 종양이 있기 때문에 무월경이 되는 경우가 있다.
현재는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는 좋은 약도 있어 임신이 가능해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뇌는 우리 몸속에서 가장 복잡한 장기이다. 수십 년에 걸친 연구 결과는 개별적 뇌세포가 어떻게 작동하고 상호 작용하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지, 그 네트워크가 어떻게 사고와 행동을 만들어내는지 질문에 대한 답이 밝혀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뇌연구에서의 비약적인 진보는 최근의 기술혁신에 의해 지원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기술이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신경성, 신경변성 질환이나 정신질환을 발병한 사람들의 치료를 개선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또 뇌가 어떻게 우리의 의식이나 인지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다.
인간의 뇌는 수천억 개의 신경세모가 약 1천조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층적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뇌에는 수만 종류에 걸친 신경세포가 존재하지만, 각각에 특유한 유전자가 발현하고, 그 형태나 다른 세포와의 결합 방법은 고유하다.
또한 뉴런에는 두 가지 종류의 돌기가 있어 하나 이상의 수상 돌기는 신호를 수신하고 다른 하나는 수신된 신호를 다음 세포로 전달한다. 시냅스라고 불리는 결합부를 통해 뉴런은 복잡한 신호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뇌는 복잡하고 그 기능은 다양하여 물리적으로 접근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뇌과학자들은 다양한 접근법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뇌연구의 발전으로 이 복잡한 장기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깊어질 뿐만 아니라, 그 지식을 응용함으로써 신경장애나 신경장애를 앓고 있는 수백만의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뇌는 인간의 학습이라는 활동의 중심에 있으며,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장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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